Skip to content
글 수 6
  •  

오래된 꽃씨

조회 수 15110 추천 수 0 2012.03.13 11:54:15

 

오래된 씨앗에서 싹을 틔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생명의 힘이 참 신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 학자들이 마사다 요새 터에서 채취한 2,000년 전의 종려나무 씨앗을 발아시킨 적이 있었고,

중국 과학자들이 1,300년 전의 연꽃 씨앗으로 꽃을 피운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더욱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러시아 세포생물물리학연구소 연구진이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지하 38m에서 발견한 패랭이꽃의 씨앗으로 마침내 꽃을 피우는데 성공을 한 것이다. 

씨앗을 방사성동위원소로 연대측정을 해보니 빙하기 말기인 삼만 천팔백 년 전의 식 물로 밝혀졌다고 한다.

삼만 년이 넘는 씨앗이 그 기나긴 세월을 참고 견뎠다가 마침내 꽃으로 피어난 것이었다.

씨앗을 발견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 계기가 되었다.

러시아 연구진이 매머드나 코뿔소와 같은 포유동물들의 화석이 묻혀 있는 지하 20에서 40m 깊이의 빙하기 말기 지층대를 조사하다가 다람쥐가 파놓은 굴 70여개를 발견했는데,

그 굴속에 다람쥐들이 저장해 놓은 씨앗과 열매들 있었던  것이었다 .

연구진은 다람쥐 굴속에 저장되어 있던 씨앗들을 발아시키려고 수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를 하였다.. 

그러다가 동물로 치면 태반의 줄기세포에 해당하는 부분의 조직을 추출할 수 있었고,

배양을 하여 싹을 틔우는 데 성공을 하였다.

싹을 일반 토양에 옮겨 심었더니 짝이 잘 자라 마침내 꽃을 피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살려낸 식물은 현재 시베리아 툰드라 지대에서 자라고 있는 꽃과 크게  다르지 않다니,

그 또한 신비롭기 그지없다.

삼만 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씨앗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다람쥐가 굴속에 씨앗 을 저장한 후 바로 얼어붙었고,

한 번도 녹지 않은 상태로 파묻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만아니라  다람쥐굴이 있는 지층 위에 깔려 있던 마른 풀과 동물의 털 등이 천연 저장고 역할을 하였다.

그랬기에 씨앗이 발견된 지층의 온도가  영하 7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되었던 것이다.

까마득한 세월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품고 있다가 마침내 꽃을 피워낸 씨앗 이야기는 우리 삶을 돌아보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씨앗은 언젠가 반드시 싹을 낸다는 가르침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우리말에 , 맘씨라는 말이 있다 .

어쩜 그 말은 말과 마음(맘)이 곧 씨앗이라는 의미를 갖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말과 마음으로 씨앗을 뿌리며 살아간다 .

당장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 하여도 마침내 우리는 우리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삼만 년이 넘는 씨앗이 마침내 대지에 핀 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꽃을 피우듯이 말이다.

패랭이꼿.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 2014년 담임목사님의 ... Ezra Hyun 2014-03-12 14239
5 닭 얼굴 교회 file[105] Ezra Hyun 2013-03-15 19063
4 담임목사님의 2013년 덕담 file[88] Ezra Hyun 2013-01-18 14082
3 지금이 우리 인생의 정점입니다 [235] 이경일 2012-04-06 21866
» 오래된 꽃씨 file[118] Ezra Hyun 2012-03-13 15110
1 삶의 여섯가지 지침 file[61] Ezra Hyun 2012-03-05 17288

Copyrightⓒ2003-2013 ecoland.org All Rights Reserved

411-440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로 34-4(가좌동) 본 웹사이트는 이메일주소가 무단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위반 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